HBM4 양산은 이르면 내년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삼성전자는 6세대 DRAM(1c)을 HBM4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은 여러 개의 DRAM을 수직으로 쌓고 TSV(Through Silicon Via)로 연결한 메모리이므로 DRAM의 성능이 HBM의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삼성전자는 당초 내년에 양산을 시작할 HBM4에 10나노미터 5세대 DRAM인 1b DRAM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1b DRAM은 선폭이 12나노미터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1a DRAM은 삼성전자가 올해 양산할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에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는 HBM4에 사용되는 DRAM을 1c DRAM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주요 경쟁사가 HBM3E에 1b DRAM을 사용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HBM4로 모든 공정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현재 HBM4는 12단이든 16단이든 1c DRAM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 세대 뒤진 DRAM에서는 전력 소모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기 때문에 아마도 개발을 서두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실제로 이 계획을 실행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1c DRAM 양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생산능력은 월 3000장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HBM4의 목표 양산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으로 메모리 업계는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용 최첨단 DRAM을 먼저 개발한 다음 안정성을 확보한 후 HBM에 적용합니다. 이를 감안할 때 HBM4 양산 시 1c DRAM 수율을 보장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삼성전자 임원과 실무진도 HBM4에 1c DRAM을 적용하고 목표 양산 기간을 내년 말에서 올해 중반이나 하반기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수율에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아직 계획 단계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HBM4에 1b DRAM을, HBM4E에는 1c DRAM을 사용할 계획인데, 이는 삼성전자의 당초 전략과 유사하나, SK하이닉스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적용하는 기술을 유연하게 바꿀 여지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HBM4에 쓰이는 DRAM을 조작하면 현재 업계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도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SK하이닉스는 로드맵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변화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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