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서 우리 선수와 사진 촬영·악수 거부한 북한 선수:문화:한겨레일본

한국 언론의 대북 발언에 불만 표명
여자축구 중계 중 한국팀을 ‘꼭두각시’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왔다.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76km A조 조별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북한 선수들이 시상대를 떠나려던 중 대회 관계자가 말했다. : 사람들이 격려를 받습니다. 목에 동메달을 걸고 있는 한국 선수들과 사진을 찍는다(항저우/연합뉴스)

2022년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이 각종 행사에서 악역 행세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 5년 만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지만,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그들의 말과 행동은 스포츠맨십 정신과 대회 슬로건인 ‘마음이 연결될 때’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 미래가 열린다”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남북 단일팀(조정, 카누, 농구)을 구성해 힘을 모은 북한은 올해 대회 기간 동안 의도적으로 남측과 거리를 두었다. 일부 행사에서는 한국 선수들과의 접촉을 전혀 무시한 채 촬영됐다. 남북 73km 남자 유도 16강전에 출전한 남측 강홍철(27·용인시청)이 새총에서 북측 김철광(27)에게 패했지만 먼저 악수를 했다. . . 라고 물었지만 김철광은 악수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9월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표적사격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 기념 사진을 요청했다. 북한팀은 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 항저우/연합뉴스

10m 혼성 단체전에서는 메달리스트의 단체 사진 촬영이 금지됐다. 금메달리스트 정유진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북한 선수들을 초청해 기념촬영을 했으나, 북한 선수들은 눈빛을 교환한 뒤 표정을 지은 채 가만히 서 있었다. 국제대회에서 모든 메달리스트들은 조화로운 이미지를 위해 단체사진을 촬영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마저도 거부했다.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에서 북한이 골을 터뜨리고 선수들이 축하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경기에서 우리 팀은 꼭두각시 팀을 4-1로 압도했다. » (항저우/연합뉴스)

남북관계의 경색을 반영하듯 ‘국명’과 관련해 남측 언론인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북한 선수단은 남측 언론인들이 ‘북한’, ‘북한’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때마다 강하게 항의하고 불만을 표시했다. 축구, 농구 등 남북 경기가 끝난 후 리유일 감독을 비롯한 북한 대표팀 관계자들은 “우리는 북한도 아니고 북도 아니다.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국가의 정당성과 직결되는 국호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남북 여자축구 16강전에서 남조선 대표팀을 ‘남조선’ 대신 ‘꼭두각시’라고 불렀다. 꼭두각시란 북한이 남한을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비하할 때 쓰는 말이다.

북한 축구선수들이 10월 1일 일본과의 남자 8강전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이들은 ‘축구 훌리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후반 28분 북한 김유성이 일본 대표팀 선수에게 다가가 물병을 빼앗고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했다. 패배가 확인된 이들은 일제히 심판을 향해 돌진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편, 이들은 역도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국가적 저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일경(20)이 총 246kg(내치 111kg, 밀기 135kg)을 들어올려 여자 역도 59kg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역도에서만 메달 13개(금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체조에서는 안찬옥(20)이 여자 도마와 더블평행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북한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168명), 2014년 인천 대회(150명)보다 많은 19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장필수 기자 (문의 [email protected])

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temp/1111132.html한글 원문 입력 : 2023-10-06 16:49
옮긴이: HJ

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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