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중앙일보 일본어판2024.01.22 08:31
JYP엔터테인먼트가 26일 신인 걸그룹 VCHA를 발표한다. 멤버 중 한국인은 없다. 미국의 주요 음반사인 Republic Records와의 공동 오디션을 거쳐 캐나다인 Camila, 한국계 미국인 이중 국적 Kaylie, 미국인 Lexi Kendall Savannah Cage가 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녀는 노래뿐 아니라 비하인드 영상에서도 영어를 사용한다.
DR 뮤직이 소유한 블랙스완은 한국계가 아닌 K팝 걸그룹이다. 2020년 데뷔 당시 한국인 멤버였으나 개편을 거쳐 현재는 4명의 멤버(파투, 앤비, 가비, 수리야)로 구성됐다. 벨기에, 미국, 브라질, 인도 출신의 멤버들이 K-POP이라는 공통의 꿈을 품고 모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노래와 대부분의 콘텐츠에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결성 과정과 언어는 다르지만 VCHA와 블랙스완은 모두 K팝 그룹이다. 다른 K팝 그룹과 마찬가지로 춤과 노래를 동시에 선보이며 비주얼 퍼포먼스에도 중점을 둔다. K팝 그룹의 또 다른 특징은 소속사의 긴밀한 관리다. 이에 따라 2020년대에는 한국인 멤버가 없는 K팝 그룹이 많아졌고, 향후 한류비자(K Culture Training Visa)가 도입되면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JYP는 VCHA에 이어 일본 현지화 보이그룹 NEXZ도 발매한다. 지난해 SM 엔터테인먼트는 일본 기반 그룹 NCT WISH를 창단했다. 하이브(HYBE)가 한국인 1인으로 구성된 미국 기반 걸그룹 ‘KATSEYE’를 곧 발매할 예정이다. 캣츠아이는 하이브(Hive)와 미국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의 합작회사인 하이브 유니버셜(Hive Universal) 소속이다. CJ ENM이 일본에서 프로모션하는 ‘프로듀스 101 재팬 더 걸즈’로 결성된 일본 현지화 그룹 미아이(ME:I)가 4월 데뷔한다.
이에 대해 JYP 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K팝은 이제 3단계 발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1단계는 한국인이 한국에서 공연하는 무대였고, 2단계는 다국적 기업이 한국어나 외국어로 노래하는 무대였으며, 이제 3단계는 국내 가수들이 현지어로 공연하는 무대였다. 이른바 ‘K팝 3.0’ 시대다. 국내에서 성공한 뒤 해외로 진출하기보다는 전 세계를 동시에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서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원은 “머지않아 한국 K팝 아티스트가 빌보드 등에서 해외 K팝 아티스트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류 K-POP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국민앨범이 수출되는 국가는 2017년 78개국에서 2020년 114개국, 2021년 148개국으로 늘었다. K-POP에서 K를 빼야 한다”며 “그래야 더 넓은 시장에서 더 폭넓은 소비자층을 만날 수 있다. 현재 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K팝 그룹에 외국인 멤버가 늘어나는 것은 저출산 시대에 불가피한 추세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K팝이 산업으로 인정받으려면 더욱 공고화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음원 사용료 정산과 팬들을 위협하는 지나친 보안을 둘러싸고 더 이상 법적 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K팝의 훈련 시스템이 10대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해외의 비판도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