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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완의 세계경제와 사회
‘추세’라고 볼 수 있는 실업률 2%는 저출산·고령화 사회, 가족구조 변화 등 우리나라 사회·경제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60+ 노인취업 행마당’에서 이력서를 만들고 있다/연합뉴스
경제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소비이며, 소비에 사용되는 소득의 원천은 고용이다. 이것이 물가, 이자율, 성장률보다 실업률이 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2023년 9월 기준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935만9천명) 가운데 취업자는 2,869만8천명, 실업자는 66만1천명(실업률 2.3%)이다. 2021년까지 경제의 월평균 실업률은 약 100만 명에 달했습니다. 8월과 9월은 실업률이 가장 낮은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2023년 8월 실업률은 2.0%(실업자 57만3천명)까지 떨어졌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지표를 보면, ‘월실업률 2% 고용제도’가 2022년 2월부터 거의 20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년도 예외없이 취업자 수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실업률 2%가 완전고용 수준(자연실업률 3% 이하)을 초과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노동시장 연구자들이 놀라기도 하고, 정확한 설명과 요인분석을 통해서도 파악하기 어려운 일종의 ‘고용 퍼즐’이다. 고용변화는 다양한 요인(경제변동, 인구/산업구조, 정책/제도, 세계화, IT 등 기술충격)이 서로 보완하고 상쇄하면서 발생하므로 명확한 설명이 어렵다. 이것은 어려운 영역이다. 다만, 제조업은 경기에 비해 고용지표가 뒤처지고(6~12개월의 시차),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실시간으로 연결되지만, 2023년 상반기 실질성장률은 0.9%로 전망된다. 수출과 제조업의 경기침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고용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와 취업자수 변화의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고용 증가의 동인은 여성과 노인이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노인 고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60대 노인의 고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은퇴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60대)는 기대 수명이 길고 건강 상태도 좋아 여전히 일에 대한 의욕을 갖고 있습니다. 자녀가 없는 30대 여성의 경우 취업여성이 크게 늘었다. 2%대의 실업률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한국 사회경제의 상처를 반영하는 셈이다.
둘째, 여성과 노인의 노동시장 참여 증가는 ‘공급측면’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하는 기업(개인, 기업)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 원인은 ‘낮은 노동생산성’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대략 201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서비스업의 생산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컴퓨터/IT 부문에서는 놀랍게도 생산성 향상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소위 ‘생산성 역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 40시간과 52시간이라는 제약 속에서 말이죠. 작업량 증가로 인해 이전과 동일한 양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셋째, 고용이 크게 증가하는 분야로는 고령화 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보건복지, 장년기 여성을 중심으로 한 돌봄 분야, 대면 활동 제한이 해소된 숙박·음식업, 정보·정보업 등이 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통신/통신 분야. 여기에는 방송 영상 콘텐츠 제작, 전문 과학 기술(연구 개발, 법무, 회계, 광고, 여론 조사, 교육, 엔지니어링 설계 등)이 포함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플랫폼 경제(배달, 택배 등)는 기회가 적었던 여성과 노인들에게 정규직은 아니더라도 ‘작은 일’을 제공하고 있다. 노동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역할을합니다. 요즘 40~50대 여성들은 청소(재택/사무실) 플랫폼과 홈페이지를 통해 아주 쉽게 원하는 시간에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면과 비대면 소통은 서로를 대체하지 않고 오히려 나란히 유지, 확대되고 있다. 추세로 여겨지는 실업률 2%는 저출산·고령화, 가족구조 변화 등 사회·경제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조계완 선임기자 ([email protected]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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