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리는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8일 막을 내렸다. 중국은 역대 최다인 20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총 482개의 응모작 중 40%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달성했다. 반면, 해외 관중은 거의 없었으며, 중국 국기가 장악한 경기장은 점점 커지는 중국의 내수 지향성을 느끼게 했다. (이시이 히로키, 중국 총국)

중국 항저우에서 지난 3일 개막식이 열린 경기장 아시안게임 박물관 입구에 시진핑 주석의 말이 큼직하게 적혀 있다. (사진=이시이 히로키)

시진핑()개회식에는 약 50,000명이 참석했으며, 여기에는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중국의 전통과 자연을 3D 영상으로 표현한 것 외에도 횃불을 들고 있는 거대한 디지털 주자가 등장했다. 이번 쇼는 올림픽 못지않게 눈길을 사로잡으며 중국 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 장소 외국인 관객이 거의 없음

개막식 참석자들은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관계자 초청 손님”이었다. 특히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처리수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대표팀의 활약에 대한 박수가 약했다. 한편, 중국 대표팀은 엄청난 환호를 받았고, 시 주석의 박수는 국영 중앙TV의 생방송에서 눈에 띄게 소개됐다.

제가 공연장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외국인 관객 수가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에이전트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비자 신청에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약 2주 정도 관광 투어만 신청할 수 있었다. 배급사가 없는 국가에서는 중국 방문 후 판매점에서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어 쉽게 경기를 관람하기 어렵다.

◆일본팀만의 야유

일본 대표팀은 중국 선수들로 가득 찬 완전히 낯선 상황에서 싸워야 했다. 중국과의 여자농구 결승전에서는 일본팀만이 자유투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는 이유로 야유를 받았다. 애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야유가 터지는 경기도 있었고, 경기를 취재하던 일본 스포츠 기자도 “분위기가 이상하다”며 놀랐다.

그러나 5년 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한 북한팀에게는 큰 축하가 있었다. 일본과의 남자축구 8강전에서 북한 선수가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가 끝난 후 심판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관계자와 조선족, 한국어 유학생들이 행사장 한구석을 차지해 환호했고, 다른 이들은 성기를 들고 북한을 응원했다. 우방국인 북한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감은 더욱 분명해졌다.

◆ 북한 국기 문제, 해결책 없이 끝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규정 위반으로 북한의 국기 게양을 금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 국기가 자랑스럽게 게양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고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가 “민감한 문제이며 우리는 WADA와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올림픽이 끝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국제 규정을 준수할 의도가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일본 등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국제대회에 우선권을 주었지만, 개최국으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중국이 앞서 나갔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조국이 자랑스럽다’는 글이 넘쳐나며 국위선양이라는 정부의 목표가 성공한 듯하다. 다음 대회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 대회는 정치의 그림자를 느끼지 않고 스포츠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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