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stausgabeplan]윤석열 정부 집권 1년
(1) 민주주의의 퇴보
윤석열 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청와대 앞 야외정원인 파인글라스에서 김기현 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 대표들과 만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리더 윤재옥.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6명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 동안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가 ‘나쁜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윤 총장이 야당, 시민사회 등 핵심세력과 충분한 소통 없이 국정을 임의로 규제하고 있다는 의견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한겨레>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틀에 걸쳐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 조사를 실시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지난 1년간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2%가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민주주의 평가’ 수치는 한겨레 신년 여론조사(부정 58.3%, 긍정 39.7%)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12월 <한겨레>가 실시한 2014년 12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는 지난 4월 실시된 여론조사 수준(부정 의견 60.5%, 긍정 의견 35.8%)과 대략 일치한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면 부정적인 시각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32.4%는 민주주의가 “매우 나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고, 27.8%는 “매우 나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나쁜 길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개월 전 조사(26.7%)에 비해 5.7포인트, 9년 전 조사(14.0%)에 비해 18.4포인트 높아졌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한겨레>에 “예를 들어 주 69시간제로 대표되는 탄력근로제 정책 등 국가 정책 전반에 대한 외교정책이 그렇다”고 말했다. 대일정책과 대북정책은 국민의 의견에 달려 있다. 결정에 대한 어떠한 반성도 반영하지 않는 ‘강제적’ 방식으로 결정이 내려졌다. 윤 총장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경영이 “국가가 국민의 민주주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인 것 같다.
세대별로는 지난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40대(74.1%)와 50대(72.5%)가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63.8%)와 20대(62.7%)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다만, 60세 이상(54.7%), 70세 이상(62.6%)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부정적인 의견(44.8%, 36.3%)보다 높았다. 정당별로도 의견이 뚜렷하게 갈린다. 제1야당인 일본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부분(89.9%)은 민주주의가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는 반면,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 대다수의 응답자(77.4%)는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무소속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70.4%로 긍정적 의견(25.7%)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가 쇠퇴했다는 인식은 “지난 1년간 윤 정권이 반대세력과 대화하고 포용하려는 노력”에 대한 평가에 반영된다. 응답자의 69.4%가 대화와 포용 노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8.1%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 절대다수(93.6%)가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었고, 피플파워 지지자 중에서도 33.9%가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글로벌리서치 관계자는 “국가 정부 지지율 등 민주주의 등급을 계파별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같은 계파 내에서도 정치문화를 통합하려는 노력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아 기자 ([email protected])
옮긴이: 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