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 Kinoshita Daisuke]북한은 27일 늦게 국가항공우주기술청이 북서쪽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정찰위성 ‘만리경 1-1’을 실은 새로운 로켓을 발사했지만, 비행 1단계 중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새벽에 이를 보도했습니다.
◆ 발사 직후 공중 폭발, 파편 흩날려
당국에 따르면, 원인은 새로 개발된 엔진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문제들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국군은 27일 오후 10시 44분경 북한이 남쪽 황해로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분 뒤 바다에서 대량의 파편을 감지하고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현에 전국적 즉시 경보 시스템(J-Alert)을 일시적으로 발령했지만 오후 11시 직후 해제했다. 북한은 27일 새벽 일본 정부에 6월 4일까지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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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두 번째 군사 정찰 위성 발사 실패는 평소와 전혀 다른 연료 시스템을 사용한 로켓을 사용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 발사에서 의도적으로 방법을 바꾼 이유는 러시아의 기술 지원 때문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고독성 연료로부터의 전환
조선중앙통신은 사고 원인이 새로 개발된 ‘액체산소+석유엔진’ 때문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산화제와 고순도 등유라는 연료를 쓰는 엔진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 세계 로켓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북한의 이전 로켓과 탄도 미사일은 “비대칭 디메틸히드라진”이라는 매우 독성이 강한 연료를 사용했습니다. 북한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더 안전한 연료로 전환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러 남한 전문가들은 이것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 때문”이라고 동의합니다.
◆ “기술팀, 북한 방문해 연소실험 실시”
연합뉴스는 26일 남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 엔지니어들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위성 발사를 도왔고, 엔진 연소 시험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장영근 박사는 “북한이 단기간 내에 개발했다기보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될 무기와 탄약에 대한) 협조 대가로 엔진을 가져와 발사하기 전에 여러 차례 지상 연소 시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약 500km 고도에서 지구를 공전하는 정찰 위성은 여러 위치에 배치되어 지상의 표적을 자주 촬영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3개의 추가 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계획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로켓을 사용할 것을 예상하여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일부에서는 지원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
한국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8일 1단계가 비행 초반에 폭발했다고 말하며 “연료 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 실패는 “계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홍민은 “발사 실패는 대부분 우주개발국이 겪는 문제”라며 “앞으로 러시아가 기술지원에 더욱 적극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군사 정찰위성 ‘말리정-1’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습니다. 하지만 남한에서는 “지상과 통신하지 않고 정찰위성으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