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카오·게임·헬스케어 등 한국 투자 가속화 : 경제 : 한겨레

중국돈의 한국 투자에 대해 살펴보기

중국 게임 개발사이자 모바일 메신저 운영업체인 텐센트는 국내 국민 메신저 기업 카카오의 2대 주주다 //한겨레통신

중국의 게임 개발사이자 모바일 메신저 기업인 텐센트는 2012년 720억 원(약 73억엔)을 투자해 국내 국민 메신저 기업인 카카오의 지분 13.3%를 인수했다. 당시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됐는데, 텐센트는 김범수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였다. 이후에도 카카오의 성공신화는 이어졌고, 포털다음과 합병한 뒤 코스닥에 상장됐다. 현재 텐센트의 카카오 지분율은 9.3%인데, 22일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약 6조7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텐센트는 약 3년 만에 투자금액이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다.

업계 “황소개구리처럼 먹는다”
“전략산업을 보호하고 활용하는 지혜”

당시 화제가 되었던 텐센트의 코코아 투자는 중국 자본이 한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미래 전망이 좋은 정보기술(IT)·콘텐츠 기업의 주식을 미리 사서 나중에 빅히트로 만드는 방식이다.

코코아 투자로 수익을 낸 텐센트는 지난해 상반기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 마블’로 유명한 CJ계열 게임사 넷마블에 5300억원을 투자했다. ‘ 시리즈. 게임회사에도 수백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온라인 포털사이트 소푸닷컴은 자회사 폭스비디오를 통해 배용준, 김수현이 속한 키이스트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그는 배용준에 이어 2대 주주가 됐으며, 지난 9월 국내 최초 유아복 회사인 아가방이 중국 여성복 회사인 란시에 흡수됐다. 지난 10월 중국 영화·TV 제작·배급사인 페이스크미디어그룹(Facek Media Group)이 투자배급한 영화 ‘7번방의 기적’과 ‘변호인’이 1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는 ‘뉴’라는 회사에 566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중국 안방보험, 지난 2월 9억3400만달러 투자해 도요생명 지분 63.02% 인수 //한겨레통신

이렇듯 중국의 한국 자본 투자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었고,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보험사 토요라이프, 화장품 회사 잇츠스킨, 제조사 제주반도체, 헬스케어 기업 트루이즘CIS(CIS)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도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대상 산업이 IT·콘텐츠를 넘어 금융, 헬스케어, 제조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단순 지분 투자에서 경영 참여까지 투자 성격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중국 자본을 황소개구리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외래종의 포식자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식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는 적대적인 흡수합병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한국 경영진이 쫓겨나고,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가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을 말한다. 실제로 카카오가 실적 부진으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텐센트가 궁극적으로 카카오를 흡수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문제는 업계가 외국인 투자를 법으로 제한하지 않는 한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적 대우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는) 선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노력으로 이해해야지 배타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르게 보아야 합니다.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전략산업에 대한 보호도 필요하지만, 이를 한국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사실 중국계 기업 사냥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중국 자광그룹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삼성과 하이닉스를 추격하기 위해 올해 10월 세계 4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샌디스크를 21조6500억원(2조2000억원)에 인수했고, 2011년부터 텐센트를 인수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개발한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꾸준히 인수해 지난 17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중국 자금 기업 사냥이 세계적인 현상이라면 정부도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고 실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외자 투자의 일반적인 모델은 한국에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었지만, 중국 자본은 기업 흡수만 하려 하기 때문에 투자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상호 합의. 기대가 부족했고 불일치가 발생했습니다. 투자자가 열쇠를 쥐고 있다면 한국은 이를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선혁 기자, 곽정수 선임기자 (문의 [email protected])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globaleconomy/723039.html

한국어 원문 입력 : 2015-12-22 19:44
번역 JS (2122자)

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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