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기술 유출 의혹…한국 반도체 위기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중앙일보/중앙일보 일본어판2024.03.08 07:55

고대역폭메모리(HBM) 업계 선두주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으로 이직한 퇴사 직원에 대한 이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 개발 경쟁이 치열했고, 핵심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 퇴직사원 A씨에 대한 이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7일 밝혔다. 법원은 A씨가 재입사한 회사를 즉시 퇴사하지 않으면 SK하이닉스에 하루 1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A씨는 마이크론을 재임용해 현재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A씨는 SK하이닉스에 입사해 메모리연구소 설계팀 수석연구원, DRAM 설계개발부 설계팀 전임연구원, HBM 사업부장, HBM 설계부문 프로젝트 설계 총괄 등을 역임했다. , DRAM 및 HBM 디자인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A씨는 2022년 7월 26일 회사를 그만뒀다. A씨는 2015년부터 매년 정보보호 서약을 했고, 퇴직 예정이었던 2022년 7월에도 이직 금지 서약과 국가핵심기술의 비밀을 유지할 것을 약속합니다. 계약서에는 마이크론을 포함해 이직이 금지되는 기업과 기간(2년)이 명확히 명시돼 있다. 지난해 8월 A씨의 재취업을 확정한 SK하이닉스는 법원에 이직 금지 가처분 가처분을 신청했다.

A씨의 이직 금지 계약기간이 5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법원이 A씨의 이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최근 HBM 업계의 치열한 발전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가처분 신청은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도 기각됐지만, 업계는 이제 법원이 합의를 받아들여 과태료 1000만원 정도를 부과한 데 대해 기뻐하고 있다. 1인당 110만엔) 나는 그것을 특이한 것으로 평가한다. 재판부는 “채무자(A)가 입수한 정보가 유출될 경우 마이크론은 채권자(SK하이닉스)와 같은 분야에서 동일한 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지만, 채권자는 이어 “정보가 유출되면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있고, 원상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HBM은 여러 개의 DRAM을 수직으로 쌓아 연결한 구조로 기존 DRAM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점유하며 HBM 업계 1위로 올라선 엔비디아(NVIDIA)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3%, 삼성전자가 38%, 마이크론이 9%를 기록했다. 이렇게 SK하이닉스는 HBM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30년간 메모리반도체 부문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의 자리를 뒤흔들었다.

HBM은 제조 공정이 매우 까다롭고 가격이 높으며 수익성이 좋습니다. 엔비디아가 올해 판매할 AI 반도체 H200과 B100에는 5세대 HBM3E가 6~8단 적층된다. 지금까지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온 SK하이닉스가 기술력 면에서 선두를 달리게 된다. 삼성전자도 최근 업계 최초로 36GB HBM3E 12단 적층 D램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제품의 8단 수준보다 많은 12단으로 즉시 양산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론도 지난달 26일(현지시각) HBM3E 양산을 시작해 올해 4~6월 출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4세대 HBM 개발을 포기하고 5세대 HBM 생산을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HBM 시장 규모는 2022년 19억 달러에서 지난해 40억 달러(약 6000억 엔)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27년에는 3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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